오늘따라 잠긴 목소리
감길 듯 말듯 한 눈빛이
어설프게 지어버린 표정까지
오직 너를 담고 있었지
여전히 빈 공간이 남았지
기억들이 눈처럼 쌓여만 가네
그 곳은 얼마나 소중한지
그 밤은 왜 잊어 버릴 수가 없는지
낯설은 기분에 들뜬 마음이
그 서툴렀던 말을 꺼내
그럼 나는 폰을 켜고
너를 채워 놓은
작고 까만 우주 속을
거닐다 잠이 들래
빛처럼 날 깨워줘
어제와 똑같은 노래로
항상 너는 웃고 있었네
어떤게 너를 웃게 했는지
기억들이 별빛만큼 쏟아지네
우린 얼마나 특별했는지
무엇 하나 지워 버릴 수가 없는지
사소한 얘기에 뻔한 농담이
가득한 메모를 꺼내
나는 다시 폰을 켜고
너를 채워 놓은
작고 까만 우주 속을
거닐다 잠이 들래
빛처럼 날 깨워줘
어제와 똑같은 노래로
그 순간은 얼마나 신비로웠는지
돌아가지 않아도
나는 다시 눈을 감고
너로 가득 채울
작고 까만 우주 속을
걷다 잠이 들래
빛처럼 날 깨워줘
언제나 똑같은 노래로
똑같은 표정으로
너를 담은 향기로
똑같은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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